블로그를 너무 오랫동안 안해서..
헉.. 그동안 대박이 퇴원.. 케이지감금생활, 지형의 귀국결정, 아빠가게 확장이전, 할머니 입원등..
별의별일이 다 있었는데..
암튼.. 지금 나는.. 지형의 귀국을 돕기 위해 미국에 와 있다.
지형이가 귀국하기로 결정을 하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모.. 엄마는 지금도 귀국에 대해 결사반대중.
계속 여름방학만 보내면 상황이 변해 다시 미국으로 가게 될것이라고 혼자 우기고 있지만.. --;
언니, 나, 아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형 자신이 귀국하기로 결심을 했기 때문에 엄마를 이겨내리라!!)
헉.. 미국에 와보니.. 이곳의 생활을 정리한다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미국에 도착한진 오늘로 벌써 일주일..
요즘  신종인플루엔자로 온 세계가 들썩거리는 와중.. 미국을 오게 된 나.
아빠.. 마스크를 꼭! 하고 다니라며 신신당부를 하셨다.
그렇게 유난을 떨며 비행기 기내에서 마저 마스크를 하고 감기를 조심하며 미국에 왔는데.
이게 왠일.
열나는 감기에 걸려버린 나. --;
(아무리 생각해도 괜히 너무 유난 떨다 그꼴이 난듯..)
원래도 감기는 일년에 한번 걸릴까 말까. 것도 코감기나 목감기 뿐이어서..
몸살 한번 앓고 힘들어 살이 쪽! 빠졌으면 좋겠다며 외치고 또 외쳐도 열한번 안나더니..
젠장. 미국에 와서 몸살감기에 걸려버린게 아닌가.

너무 보고프던 지형을 만났는데..
몸살감기탓에.. 컨디션이 넘무 넘무 나빠서는..
잠도 못자고.. 우울해지기까지해서는 계속 집에 가고 싶다만 연발.
(외국에 나와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긴 또 첨이었던 듯.)
지형을 죄책감에 시달리게 했다.

혹시나..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린건 아닌가.. 불안했지만..
지금은 감기가 말끔히 나아서.. 갱끼^^
그래도 집에 가고싶은 맘은 여전하다.
뭐랄까 여긴 지형이가 사는곳이어서.. 너무 익숙하고.. 편안한데..
우리집이긴 한데.. 진짜 우리집은 아닌.. 집에 돌아가야한다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이곳에 온 목적이 지형일 델꾸 집으로 돌아가자! 여서인지..
더 얼른 지형이와 함께 돌아가..
꽈뜨로 디 노이 뽀르자!! 생활을 하고 싶어서 더  그런듯!!
우와!! 대박이가 지형일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ㅎㅎㅎ

대박아 얼른갈께!! 너무 보고싶어. ^^

어쨌건.. 미국에 온지 벌써 일주일..
지형의 유학길은.. 중간에서 돌아오고 할 예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 혼자 살 아파트를 빌리고.. 사용할 물건을 구입하면서..
혼자사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어쩌다 한번 사용하게 될 물건들까지 챙겨서 구입해 놓았던지라..
헉.. 물건이 엄청 많다. (언니의 집착증의 힘.)
티비랑 침대도.. 좋은걸로 보고 편하게 자라고 샤프의 32인치 LCD에 시몬스 침대까지 사줬는데..
갑자기 돌아가려고 하다보니..
좋은 제품들 처분하는게 장난이 아니다. 헉..
그냥 싸구려라면 처분하는것도 훨씬 쉬웠을텐데.. 비쌌었단 압박감에.. 집착이 생겨서는..
아깝게 팔고싶진 않은 마음..

티비나, 침대, 책상, 서랍장등은.. 어케 될것이라.. 만약 안팔리면 티비는 집에 가져가기라도 한다!!! 욧샤!!
모..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하지만.. 물어오는 사람도 없어서.. 내심 불안불안 밤에 잠을 못자고 있는 나. --;)
자질구레한.. 생활용품 처분만 생각하면.. 머리가 깨질것 같다.
헉..
이삿짐으로 보내느니.. 그냥 버리는 편이 백배는 나은..
생활용품들, 식품등이 왤케 많은건지..  --;

이것들 팔려고.. 머리쓰는것 생각하면.. 백번이고 그냥 버리고 싶지만..
포장도 뜯지않은 새제품들도 많아..
차마 환경적으로도 못할짓 같아서..
좀 커다란것들을 사러오는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껴서 주려고 했더니..
이게 또 쉬운일이 아니다.
괜히 묻지도 않는데.. 이런거 있는데 갖고 가시겠어요?? 하는게 괜히 실례가 될것 같고..
그냥 얻는다.. 라는것보다 적게나마 내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게 된다면..
그쪽 기분도 나을테고.. 물건도 더 값어치 있게 사용하지 않을까 싶어
결국 고민에 고민을 하다 거실 한편에 물건들을 쌓아놓고..
포스트잇에 값을 적어 놓아.. 보고 구입해갈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쳇.. 이렇게 해 놔도.. 반응은 완전 썰렁.
진짜 민망하다 --; 완전 뻘쭘.
한 두번 사용한 드라이어를 10달러에 팔면서.. 한국에서  엄마가 특별히 구해서 보내준..
효과짱! 바퀴약을 쥐어주고(30000원 가량..) 왁스, 변기세정제등까지 이건 안필요하신가요?? 물어 챙겨주는데..
얼마나 기운을 쏙! 뺐는지.. 진짜 내가 그냥 물건을 주면서도 그러게 어려울 수가 없다.
정말.. 또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두 번을 더 했나??
그렇게 두번을 더 했음에도 거실 한편은 쌓여진 물건들로 가득.
크리넥스 티슈라던가.. 핸드솝, 롤러 먼지제거기 등..
실생활에 정말 필요한것들인데.. 왜 안가져가려 하는지.. --;
겨우 1~2달러 정도뿐이 안되는데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 물건들이 버려지는게 너무 나쁜짓 같아서..
되도록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지만..
생각처럼 잘 될진 미지수..

으악.. 머리빠질것 같다!!!
지형이도 나도.. 좀더 넉살이 좋았다면 별 문제없이 막 주고 그랬을것 같은데..
참.. 성격들도 --;

진짜 얼른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맘으로 가득이다.

지형이가 파이널 시험이 남아있어서.. 그때까진 차도 안 빌리기로 했고..
애기 공부하니까 말도 걸면 안되고.. (계속 걸곤 있지만.. )
여기선 할것도 하나도 없고.
밖에 혼자 나가 돌아댕기는것도 괜히 무섭고 --;
(미드를 많이 보면.. 괜히 이렇게 됩니다. 주의합시다!!)
너무 너무 재미가 없다. 미국..
헉.. 지형은 오늘 셤보고 학교서 계속 공부하다 저녁에 온다고 했고..
으악.. 얼른 짐챙겨서 떠나고 싶다.
대박이도, 언니도 너무 보고픈 나. --;
이제 고만..또 물건을 팔아볼까나??

지형아 함께 우리집으로 얼른 돌아가자!! ㅎㅎㅎ





Posted by LaB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