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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4 귀차니즘 + 대박이 털 = '카처' 로봇청소기 2

이사를 하면서 흡입을 하는건지 시끄런 소리만 나는건지 알 수없는
삼성 청소기를 버리고..
침대밑 구석구석까지 청소가 가능하다는 로봇 청소기를 구입했다.

처음 생각했던건.. 미세먼지까지 확실히 흡입한다는 밀레청소기 였는데..
대박이 인대가 끊어진 이후.. 줄곧.. 침대다리를 잘라 침대 높이를 낮우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었는데.. 그렇게 하면 청소기 사용 불가능..
그렇다고.. 침대 밑에 쌓여있는 대박털&먼지를 더이상 두고 볼 수도 없기에..
고민고민 끝에 침대 밑까지 들어가 청소를 한다는 로봇청소기 구입을 결정.

로봇 청소기가 출시된지 벌써 몇년이 지났고..
그 전에도 여러번 구입을 생각했었는데.. 좋지 못한 상품후기에
선뜻 구매하고 싶은 맘이 안들었는데..
어떻게 그런것까지 먹었는지.. 대박이 응고에서 자꾸 머리카락이 나오는것도
신경쓰이고 손이 잘 닿지 않아 청소하기를 미뤄뒀던 곳에 가득 쌓여진
먼지도 이젠 너무 무섭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 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 중..
우리가 고른건.. 바로 카처!!
청소기 전문회사에서 만들었다는 믿음과, 좋은 상품평.. 거기에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월등히 좋은 성능에.. 큰 망설임 없이 선택.
230만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은 압박스럽지만..
속 썩히지 않고 청소만 제대로 해준다면야..
가까운곳에 카처 매장이 있어.. 청소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눈으로 확인 후.. 카드 무이자할부 10개월 혜택이 있던 롯*닷컴에서 구입.

주문 다음날 카처가 도착하고 처음 사용해 본 소감은
GOOD~~~
50DB의 소음에 짜증스럽긴 하지만..
완전 청소하녀를 둔 기분이다 ㅋㅋㅋ
나갈때 청소기를 켜 두고 나가면 자기가 알아서 청소하고, 먼지비우고..
집에 돌아왔을때 대박이 털이 없는 집이 너무 좋다^^
카처 구입을 결정하고는 그에 맞춰 침대 다리를 잘랐는데..
침대 밑까지 들어가 청소를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청소 방식은.. 무척이나 랜덤하다.
자기가 돌아다니면서 가다 부닥치면 방향전환하고 다시 흡입하며 돌아다니는
방식인데..
사람 이라면.. 직선으로 움직여 어디 부닥쳤으면 바로 180도 회전해
반대 방향을 청소, 그렇게 왔다 갔다 할텐데..
이 로봇청소기는.. 어디 부닥치면 약간 방향전환 다시 부닥치고,
그러길 여러번 반복, 방향 전환하던지 아님.. 구석이라면 그런식으로 계속 들어가
청소를 하는 방식이다.
보고 있으면 은근 답답 짜증난다.
어떤 사람이 상품평에 성격 급한 사람은 보고 있으면 안될것 같다고 써 놨었는데
그말이 정말 딱! 맞다.
보고 있으면 방 구석구석 왔다 갔다를 여러번 하긴하는데...
전체적으로 다 돌아다닌게 맞나 의심스러운 맘이 들기도 해서..
청소후 손으로 먼지를 모아보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다.
워낙 작아서 흡입이 제대로 될까 싶기도 한데..
청소후 먼지 필터를 보니 미세 먼지까지 확실히 제거되는 모습이다.
전에 제대로 흡입되기 전의 삼성청소기도 미세먼지는 쌓이지 않았었던 점을
생각하면..
작다고 무시할게 아닌듯 하다 ㅋㅋ

다만.. 청소기 자체가 워낙 조금하다보니.. 흡입구가 기존 청소기에 비해 작아
넓은 부분의 먼지를 흡입하지 못해..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라도 흡입구 이외의 자리에는 먼지가 남아있는데 계속적인 청소로 나중에 깨끗해 지므로.. 패스.

물론 이 좋은 제품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1cm의 문턱을 넘나든다고 하는데..
어쩔땐 잘 넘는데 안될때도 많아서 직접 손으로 옮겨줘야 하는점..
청소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청소기가 멈춰버리는데.. 사람이 없을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집에 돌아올때까지 이 상태가 지속..
할 수 없이 짜증 스런 소음을 몇시간 참아내며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일이
발생한다.
또.. 매장에서 설명들었을땐 머리카락이 안낀다며 흡입구에 달려진
솔을 가끔 한번씩 청소해 주면 된다고 했지만..
(흡입, 빗질 두가지 방식으로 청소되는 방식이어서 흡입구 앞에 롤 브러쉬가 달려 있다.)
우린 머리가 길어서인지.. 매일 빼주지 않으면 청소 브러쉬 솔이
완전 휘어지는 현상 발생..
머리카락이 솔에 완전 감겨버려 일일이 다 가위로 잘라내 줘야하는 불편함..
마지막으로..
시끄럽다. 집중해야 할일을 하고 있다거나.. 잠을 잘때 돌린다거나 하면..
듣고 있다보면 짜증이  밀려온다.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스트레스가 쌓인단 얘길 들었는데..
청소기 사용후 그렇단걸 느낄 수 있었다.
한번 청소시 다음 충전까지 길면 40분 정도 청소를 하는데  그게 몇번이고 계속
되었을때 그 지속적인 소음을 생각해 보면 짜증스러움이 이해가 될듯.
그래서 왠만하면.. 집을 나갈때 바닥에 널려진 물건을 일일이 다 치워준 후
청소기를 돌려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자기 스스로 먼지를 탐색 청소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사람이 원하는 대로 맘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렇게 했다간 작동이 바로 멈추기
때문에.. 일반 청소기 처럼 들고다니며 원하는곳에 있는 먼지를 빨아들이게
할 수 없어서 창틀같은데 쌓인 먼지 청소는 불가능..
아무래도 밀레도 곧 사야하지 않나 압박이 느껴지는 부분.. --;

후기는 이정도까지.

우선은 정말 마음에 든다.
매일 매일 깨끗하게 지낼 수 있고.. 청소 싫어의 귀차니즘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더 이상 옷에 털을 붙히지 않아도 되서..
정말 일 잘하는 청소가정부를 하나 둔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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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1주일간 침대밑에 쌓인 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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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필터에 쌓인 미세먼지들

위에 사진들은 처음 청소기 구입 후.. 침대밑 구석구석들 청소한 후에
먼지필터에 걸려진 모습인데..
진짜로 보고 놀랐다. 일주일 동안 쌓이는 먼지량이 저렇게나 많다는
얼마나 놀랐는지.. 사진 올리기가 창피할 정도지만 후기를 위해서.

다음 사진들은 대박이 털을 일부러 널부려 놓고.. 흡입 전후 비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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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처 지나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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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구석 다니다 스크래치가 생겨있어 임시방편으로 어설프게 붙여놓은 테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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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적어놓은것처럼 흡입구 이외의 자리에 있는 먼지는 흡이 불가


어쨌든
비싼 가격에 노란색인게 흠이지만
귀차니즘인 우리들에게 더없는 선택이 되어준 로봇청소기.
ㅋㅋ 기계지만.. 청소하며 돌아다니는 모습, 문턱 넘으려고 이리저리 빠꾸하며
안간힘 쓰는 모습, 혼자 청소 마치고 충전하려고 들어가며 완벽주차하는 모습등
을 보고 있으면 너무 귀엽다.
ㅋㅋㅋ 너무 좋아~
Posted by LaB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