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가 훨씬 넘어서..

시차도 있고.. 15시간 가량되는 비행에 지칠만도 한데..

왠지 더 기운이 난다.

기차를 놓칠거라 생각을 못했기에.. 일정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뭐 어때.. 호텔에서부터 지도상으로

아주 가까워 보이는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까지 걷기로 했다.

‘테르미니’역에서 ‘산타마리아 마죠레’, ‘바르베리니’역을 지나

목적지까지~

로마의 저녁은 늦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정말 차도 없고.. 사람도 없다.

뒷골목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다.

왠지 너무 한산해서 더 쾌적해 보이기도 하고..

거기다 구석구석 유명하지 않아도 멋진 볼거리가 가득해서..

걷는 내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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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한산한 로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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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Carlo Quattro Font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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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한면씩 분수가.. 총 4개.. 제대로 나온 사진이 2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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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인듯.. 기둥들이 멋지다


하나하나 다 참견하며 걸으려다 보니..

트레비 분수까지 거의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왠일..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트레비 분수는 사람들로 가득..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무리지어 놀러 나온 학생들도 많았고.. 밤에 데이트 하는 연인들도 많다.

조금 전까지 왠일.. 사람이 너무 없잖아 하는 말이 쏙 들어갈 정도^^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겨우 자리를 잡고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분수를 감상하고 있자니..

로마에 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 

너무 행복하다.

밤에는 멋진 조명을 켜서 분수를 더욱 멋지게 꾸며 

놓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조명은 분수를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만 켜 놓나보다..

뭐.. 워낙 멋지니까 조명따윈 필요가 없을지도^^

분수구경.. 사진 찍는 사람 구경을 하며 앉아있는데..

웬걸.. 사람들이 분수 앞에서 사진을 찍을때

뒤로 돌아 손으로 귀를 감싸고 찍는다..

놀란 표정을 짓는 사람도 많고..

분수 앞으로 가 따라해보니..

분수 소리가 귀에 모아져 우렁찬 분수 소리만 들린다.

별것 아니지만.. 왠지 신기하고 재밌다.^^

트레비까지 오는 도중 카메라 베터리 나가버려..

아쉽게도 사진도 한 장 못 찍고..

어차피 낼 다시 와서 찍자며 서로 위로하고 스페인 광장으로 GO~GO~

4년 전에 왔을 때는 잡상인들이라고 해 봐야..

트레비에서 사진찍어주는 사람들이었는데..

요즘은 장미꽃이 대세인가보다..

첨에 트레비에 도착해서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바짝 긴장해서 있는데..

갑자기 불쑥 나타나 “장미꽃 줄게” 한다.

받을 이유가 없어서 싫다고 거절했는데..

황당.. 알고 보니 얼떨결에라도 받고 나면.. 돈을 내야하는..

장난하냐!!

왜! 파는걸 그냥 준다고 얘기하냐?.. 정말 맘에 안든다.

사람들로 가득해서 발 디딜 틈도 없는데서 이상한 불빛 반짝 거리는걸..

하늘 높이 던졌다 받는 걸 파는 잡상인도 있는데..

그거 받으려고 위 쳐다보다 사람하고 부닥쳐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라고 그러는지..

정말.. だいめいわく!!大迷惑大迷惑

트레비 분수에서 스페인 광장까지는 그닥 멀지 않아.. 

1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

스페인 광장을 향해 가고 있는데..

갑자기 뭔일이라도 난 것처럼 너무 시끄럽다.. 웅성웅성..

거기다 사람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쭉 서서는 뭔가를 기다리는데..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뭔가 싶어 봤더니.. 클럽인게다^^

그래서 그렇게 거리에 사람이 없었나?

줄이 한참이나 긴게.. 300M는 거뜬히 되어 보이는데..

왠지 재밌다.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더니 역시나 사람들로 가득..

스페인계단을 올라 오벨리스크까지 갔더니..

오벨리스크는 공사중.

높은 건물이 없는 로마여서.. 

그닥 높지 않은데도 로마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빌라메디치'쪽으로 좀 더 올라가니..

저 멀리 바티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감동감동^^

화려한 네온싸인 하나 없지만..

달빛 받아 소박히 보이는 로마 시내가 너무 정겹고 예쁘다.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내일 다시올꺼니까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다시 걸어서 테르미니까지 오는데.. 

트레비에서도 그랬고.. 스페인광장에서도 

군인 경찰인 'CARABINIERI'가 지키고 있는 모습을 

봐서인지
호텔까지 돌아오는 길은 그닥 무섭지도 않다.

피곤할만도 한데 기분이 좋아선지 왠지 더 기운이 난다.

너무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은 기분으로 마음이 가득!!

Posted by LaBella
Italia/Perché?2007. 8. 7. 13:08

뮤지컬 ‘Romeo&Juliette’에 한참 빠져 지내던 지난 1월..

우연히 ‘Notre Dame De Paris Live Arena Di Verona'를 보게 됐다.

한번 빠져 버리면 한참을 헤어 나오지 못하는 스타일인데다가

'Romeo&Juliette’로부터 헤어 나오고 싶지도 않았는데..

괜시리 ‘Live Arena Di Verona'에 끌려버렸다.

지난번 베로나에 갔을때 오페라 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한게 아쉬웠던 것도 있지만..

아레나에도 들어가 보지 못했는지라 아레나 내부 모습이 어떤지 괜시리

궁금해져 다운을 받았는데..

이게 왠걸.. 이딸리아어 공연이잖아!!

‘R’발음이 ‘Rrrrrr~" 굴러가는게 너무 좋다!!

언니를 보여줬더니.. 한번에 쏙 빨려들었다나 모라나..

그때부터 몇 번을 들어보니 나도 완전 빨려들어간다.

멜로디도 진짜 좋고 안무도 멋지고.. 단순한 듯 하지만 엄청난 스케일의 무대도 멋지다.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훌륭한 작품인데다,

무엇보다도 배우들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

노래를 너무 잘해서 듣고 있으면 입이 쩍 벌어진다. 

이딸리아 놀러갔을 적.. 베네치아에서 수상택시를 탔었는데..

그때 가이드 아저씨가 성악을 전공해서 이딸리아 유학중인 분이셨는데..

택시 위에서 노래를 한곡 불러주시고는..

이딸리아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왠만한 곤돌라 아저씨들도

성악가 처럼 노래한다며 쑥스러워했었는데..

그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배우들 실력.. 정말 놀랍게 노래를 잘한다.


원래부터 좋아라.. 너무좋아라하는 이딸리아인데.. 더 좋아지는 마음을 어떻게 해..

그러던 어느날 밤..

아무리 생각해도 이딸리아에 가고 싶다.

올 해 여름에는 작년 일본갔을 때 지형이 빼고 가서는 우리끼리

맛있는거 잔뜩 먹고 온게 계속 남아서..

열흘정도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비행기 티켓에.. 맛난거 잔뜩 먹어야 하고.. 열흘이라고 생각하니까..

아껴아낀다면 이딸리아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한번 생각해 버리면 멈출 수 없어서..

당치도 않은 계획을 언니랑 지형이 한테 퍼트리고는

무조건 이딸리아로 간다고 결정..


첨엔 7일정도 패키지라도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또 가겠다고 결정하고 나니까 7일은 너무 적다..

패키지를 안하려고 보니까.. 기차여행은 짐 때문에 싫고..

결국 렌트가 하고 싶다고 스스로 렌트 결정..

열흘.. 돈 없어서 안된다는 언니 몰래 몰래..

열흘.. 15일.. 20일... 계획은 늘어나고..


저렴한 뱅기 티켓을 찾다..

마일리지 적립이 유리한 JAL을 타기로 결정하고 보니

웬걸.. 5만원에 스탑오버도 된다잖아..

일본은 원래 가려던 것이었고..

에라 모르겠다.

일본에서 4박5일까지.. 합치고 보니..

총.. 27일간의 여행으로 결정..

처음 가겠다 결정한게 1월 말 이니까..

출발일로 정한 6월28일까지는 5개월이나 남았겠다.

한다면 한다!!

미국에서 공부중인 지형이 용돈 2달치 포함 세자매 모두 용돈 압수.. 심하다.

한번 더 보려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매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막공 티켓도 환불..

아직 한참이나 멀었는데.. 갈 생각만으로도 완전행복..


대박이가 맘에 걸리지만.. 이미 마음 먹어버린거.. 어쩔 수 없다..

그러고 보면 난 참 못됐나보다..

그렇게 소중한 대박이인데도 이딸리아 가고 싶다고 떨어뜨릴 생각을 하다니..

미얀..


요렇게 해서 이딸리아로 여행이 결정..^^

조금은 황당하지만..

‘Live Arena Di Verona'에 대한 호기심으로 결정된 이딸리아여행..


여행을 준비하면서 느낀거지만..

뭐든지 하겠다는 의지, 결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한것 같다.

처음에야 이딸리아 가도 아껴아껴 쓰면되잖아.. (속으론 안될것 알면서도)

하면서 가능한 최소한 경비로 예산을 잡았을때 7백만원 정도면 될거라며

힘들어 하는 언니를 달래며 (7일정도 일정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보니까..

7일 이상, 7백만원 이상은 절대 안될것 같던것도..

미국서 혼자 공부하는 동생 용돈도 압수할 정도로 억지스러웠지만..

여행하며 돈 때문에 곤란하지 않을 정도로 돈도 모을 수 있었고^^

(엄마 아빠의 도움도 있었지만..)

여행 준비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었다.

모든게 노트르담 덕분이야!!! 고마워~

ㅋㅋㅋ^^

 

Posted by LaBella

JAL을 타고 도쿄를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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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공에서 본 자유곡류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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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날개때문에 심시티 같이 찍혀버린..


끝없이 넓은 러시아를 지나..

드디어!!

이딸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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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미치노 공항 전경


너무도 오고 싶었던 이딸리아 였기에..
세자매 모두 대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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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이번이 3번째 여행이지만
이딸리아로 입출국해 본 적이 없어서..
왠지 더 반갑다^^

피우미치노 공항이 지저분 하단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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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다른 공항들처럼 천장이 낮은건 답답하지만..
(높은 천장을 좋아라한다는 이딸리아노들인데..
 좀 의외다..)

입국 심사대까지는 모노레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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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드디어 입국 심사대 도착..
짐을 내리느라 좀 늦게 도착했더니..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
그치만 검사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서
7분 정도만에 통과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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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대.


입국심사를 받고는 짐을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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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이용료는 1유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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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찾고는 세관을 살짝통과후..

도착장으로.. 약간 한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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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렌탈하려고 인포메이션에 물어봤더니..
렌탈폰은 없다며 시내에서 Prepaid phone을 구입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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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가는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는 중
잠깐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었는데..
로마 너무 시원하다!! 気持ちいい~

공항에서 테르미니역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해주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Leonardo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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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까지 정차없이 30분만에 연결..
가격은 11유로로 저렴한 편..

티켓은
티켓부스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사진 상으론 사람이 별로 없는데 구입하기까지 10분이상 소요.. 시간이 촉박하다면 자동머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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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카드가 있다면 자동머신으로 구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잘 몰라서..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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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머신


티켓은 조금한 노란색 기계에 사용시간을 찍고..
기차에 탑승하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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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구입하는게 늦어져.. 기차를 놓쳐버렸다.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기차에 타고 보니.. 차라리 놓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기다리는 동안 카페도 한잔 마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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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내부


젤 먼저 탑승할 수 있어서 앉아서 테르미니까지..
열차 겉은 지저분해 보였는데.. 안은 은근히 깨끗하다..
공항이용자들을 위해 운행되는 열차일텐데..
짐을 놓을 공간이 없다..
무거운 가방을 머리 위로 올릴수도 없는데.. 
할 수 없이 6명씩 탑승하도록 투명 칸막이로 나뉘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의자에 짐을 올려놓고 앉았는데.. 사람이 앉을 곳에 짐을 놓으니..
열차는 만원.. 서서가는 사람도 꽤 있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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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출발 하기 전.. 한 남자가 엄청 큰 검정색가방을 가지고 우리가 앉은 칸으로
들어왔다.. 6명이 앉아가는 자리라고는 해도..
좁은 곳에 마주보면서 앉아 있으려니 이게 상당히 뻘쭘하다..
남자도 뻘쭘했는지.. 이곳 저곳으로 계속 전화질..

너무 어색해 밖에만 쳐다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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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을 참다 못한 지형이가.. 인사를..
얘기를 해 보니 일때문에 5개월간 중국에 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나폴리 사람이었는데.. 영어를 잘 한다.. 이딸리아가 너무 좋단 얘기랑.. 음식 등.. 얘길 하다보니

벌써 테르미니 도착..
헤어질때 Caio!라고 인사하니까.. 아는 이딸리아말이 있냐며
신기해 한다^^
나중에 나폴리에 오거든 맛있는 집엘 데려가 준다며 연락처를 적어줬는데

잃어버렸다!!
나폴리엔 가지도 못했지만 전화번호 잃어버린게 왠지 아쉽당..

테르미니를 나와 호텔까지는 5분 정도..
하도 위험하다.. 조심해라 라는 글을 많이 읽어선지..
호텔을 찾아가는동안 왤케 무서워보이는 사람들이 많은지..
사진도 한장 찍지 못했다..

7시 15분에 도착했는데.. 호텔에 도착해 보니 10시가 다 되어간다. 늦어졌지만 호텔에 짐을 내려놓자 마자.. 밖으로!! 걸어서 스페인광장이랑 트레비 분수엘 가보잣!!
Posted by LaB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