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fè 넘~~무 좋아한다.
진짜루^^

캬~~~
랄랄라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라~ 카페머신이 도착했네~

사용하던 RANCILIO를 팔아버리고.. 새로 구입한 SAECO의 프리마 링.
바로 요제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의 4년을 사용한 란칠리오를 중고매장에 팔아버리고는..
카페가 마시고 싶어 얼마나 기다렸는지..
정말 맨날 언니랑 둘이 vorrei un Caffè를 날마다 외치며 놀았다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의 4년을 함께한 란칠리오.. 팔기전 첨이자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어디갔는지.. 없다.. 이렇게 아쉬울수가.

잘 사용하고 있던 란칠리오를 팔고 saeco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바로 기동성.
란칠리오의 경우.. 1구짜리 제품이긴 해도..
전기를 켜고 카페를 만들 준비가 될때까지 20분 이상 소요가 되는데..
역시나 귀차니즘..
카페 한잔 마시려고 켰다 껐다에 기구들 설겆이를 매번 하는것도 귀찮고..
그렇다고 24시간 계속 켜 둘수도 없는 노릇..
할 수 없이..
한번 만들때 많이 만들어 냉장보관해 마시곤 했는데..
물론 카페는 정말 맛있었다.
다만.. 추운 겨울에도 매번 냉장고에서 꺼낸 카페를 마시는게.. 부담스러웠을뿐.

미국에 있는 지형이가 대학생이 되어 자기집을 구해 살게 되면서.
좋아하는 카페를 언제나 쉽게 마실 수 있도록.. saeco의 머신을 구입했는데..
(학교에 스타벅스도 여러곳 있지만.. 매번 마실것을 생각하면..
 당장에 돈이 많이 들어도 머신을 구입해 직접 만들어 마시는게
 훨씬 경제적인데다가 좋아하는 illy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맛도 스타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요것이.. 맨날 자기는 따뜻한 카페를 마신다며 자랑을 하는게 아닌가??
거기다.. 지난 겨울방학에 집에 돌아와서는..
자랑스럽게 내가 만든 카페를 주며 맛을 비교해 달랬더니..
(당연히 내가 만든 카페가 더 맛있다고 얘기해 줄거라 생각했다 OTL)
계속 하는 말..
saeco도 맛있어..
젱잇!
그 소릴 들을때마다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던지..
맛있는 카페를 만들수 있다는 나름의 자신이 있는 나인데..
saeco도 맛있다니 --; 지금 생각해도 이걸 읽고 있을 이지형! 너 너무했어.
암튼.. 나름의 레시피로.. 정성들여 만드는 내 카페가..
자동머신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면.. 뭣하러 겨울에도 찬 카페를 마셔야 하나..
싶은 마음도 들고.. 지름신까지 오셔서는..

중고전문점에 란칠리오 그라인더까지 포함해 82만원이라는 헐값에.. 팔아버리고는
saeco를 구입.

지형이가 갖고 있는 프리마 터치가 갖고 싶었지만..
어차피 터치 액정이라는 점을 빼고 나머지 기능이 갖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한 프리마 링을 선택.

서론이 무척이나 길었지만..
어쨌든.. 드디어 도착했다.
포장을 뜯어 설치를 하고는.. 사용 방법을 익히는데.. 은근 복잡하다.
반자동이라고 했지만.. 란칠리오는 요 제품과 비교하면 완전 아날로그다.
처음 란칠리오를 사용했을 때처럼..
내 입맛에 맞는 맛을 찾기 위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카페를 원두 굵기를 달리하며, 우유배합을 달리하며
뽑아 마신 소감은..

실망!!!이야.

쓴데다.. 엷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듯한 느낌에.. 화가나서는..
새벽3시가 한참넘어 잘 시간인 지형에게 전화해.
너 입이 어떻게 된거니? 이게 어떻게 내꺼랑 비교해 맛이 괜찮은거냐며
마구마구 따져버린 나..
아무리 머신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역시.. 맛있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정성들여 탬핑하고 우유배합해
만드는 것에는 비할수가 없나 보다 싶은게..
갑자기 기분이 울컥 상해서는..
란칠리오가 너무 그립다.
물론.. 기동성이 떨어진 점 이외에도..
내가 탬핑을 게을리 했다거나.. 원두 그라운딩의 작은 변화에도
맛이 확 달라져 버리는 점등에서 화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땀질질 흘리며 만들어도.. 무척이나 귀찮긴 했지만서도..
내가 맛있게 만들어.. 너무 맛있다며 좋아라 하던 순간이 어찌나 그립던지..
괜히 팔았단 생각에 너무 후회스럽다.

이제와 후회해도 소용없는일..
란칠리오를 구입하고..
수십번 그라운딩해 원두 굵기를 맞추고 손에 핏줄 세우며 탬핑을 해
겨우 입맛에 맞는 맛을 찾은것 처럼.
언제나 마시고 싶을때 맘껏 마실수 있다는 장점에..
확신할 순 없지만.. 입맛에 맞는 맛을 찾아 낼거라 믿으며..
--;

------------------------------------------------------------------------
저 위까지가.. 어제의 생각..
몇번 해보니.. 나름 맛있는 맛을 찾아냈다 ㅋㅋㅋ
방법은..
아날로그식으로 만드는 카페.
란칠리오에서 했던 것처럼..
첨부터 지 알아서 우유를 섞은 카푸치노나, 라테 마키아토를 뽑아 마시는게 아니고
에스프레소를 뽑은 후 내가 맞춰 우유를 섞는 방법..
약간은 덜 진~하고.. 묵직한 맛도 덜하지만..
그래도.. 맛있긴 하다.
ㅋㅋㅋ

랄랄라~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라
카페를 4잔이나 마셨네^^
ㅎㅎ
또 마시고 싶다.

여기서 잠깐..
맛의 불만족스러웠던 점은 제외하고 객관적인 사용 후기를 얘기하자면..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카페의 쓴맛을 좌우하는 원두 그라운딩이 겨우 4단계로 이루어 졌다는 점.
보통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았을때..
30중에 고작 1이라는 숫자의 변화로도 맛이 달라진 점을 생각하면..
겨우 4단계 뿐인건.. 쫌 --;
그리고.. 내 생각엔 물이 아직 많이 남은것 같은데..
자꾸 채워줘야 한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작동이 안된다.
쳇! 너무 민감한거 아냐??
또 한번 동작을 시켜버리면 취소가 없다.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란칠리오로 만들때도 취소같은건 없었다.  --;
 그치만 란칠리오는 아날로그여서 버튼 잘못 선택할일이 없었는걸..)

장점은..
전원 넣고 버튼만 누르면 바로 원하는 카페가 쑤욱 뽑힌다는 점.
한번 뽑아 마신후 약간의 시간이 흐른후 다시 마시고 싶을때 설겆이 필요없이
바로바로 원하는 카페가 나오니
더할나위 없이 간편하다.
난 별로 사용할일이 없을것 같은데..
다양한 종류의 카페를 간편히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점..
에스프레소 부터 시작해 카푸치노, 카페 마끼아또, 라떼 마끼아또, 아메리카노등..
아마도 내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다른 종류의 카페도 있을듯..
또.. 디자인이 무척이나 멋지다 ㅋㅋㅋ
크기도 란칠리오와 비교해 훨씬 작아 공간도 덜 차지.

이런 저런 장점이 많겠지만..
기동성에서 정말 쵝오!!!
지금도 전원 켜서 뽑아 마시는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3분 남짓.

언젠가 미국뉴스에서 매일 하루 한잔씩 스타벅에서 카페 사먹는 돈을
30년 모으면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단 기사가 난적이 있는데..
매일 한잔이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한번 마실때 쓰리샷에 하루에도 2잔씩은
마셔대니.. 지난 4년간 란칠리오를 사용해서 절약한 돈만..
하루 7천원을 카페 값으로 계산했을때 천만원이 넘는다.
기계값에.. 일리, 전기료도 있지만..
그래도 훨씬 훨씬 저렴하다.

비록 처음이 그닥 좋진 못했지만..
이젠 충분히 만족.
우리를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해주는 카페를 마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Caffè  너~~~~~~~무 좋아



Posted by LaB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