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니에서 페루쟈까지 연결된 고속화도로가 공사중인 바람에 할 수 없이
산길 국도를 타고 아씨시까지 왔더니..
캠핑장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2시가 넘은 시간..
아씨시 근처엔 캠핑장이 별로 없는지 그나마 제일 가까운 캠핑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씨시에서부터 10분 이상은 달려야 도착가능.
곧 캠핑장이라는 싸인은 있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어두움속의 벌판을 달리다  발견가능.. --;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사무실이 열려있어 체크인이 가능^^

드디어 자동차 여행의 묘미, 캠핑이 시작되는거다!

캠핑을 시작은 했는데..
가진 캠핑 용품이라곤 한국에서 가져온 3초텐트, 돗자리, 세 장의 담요뿐..
침낭도 구입했놨는데.. 깜빡잊고 안 가져왔다..
원래 계획대로가면 벌써 버너를 포함한 조리기구까지 다 구입했어야 하는데..
이런 쟁잇!!

너무도 피곤한 나머지 텐트에 돗자리만 깔고 대충 잠을 청했는데
이딸리아 밤이 너무 춥다.
밑에선 찬기운이 솔솔 올라와..
정말 감기 걸릴뻔 했다.

방심했다.
한국처럼 더울줄 알았는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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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시 캠핑장


아씨시 캠핑장은..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어서 인지..
무척이나 한가로운 모습..

시설은 그닥 좋지 못해.. 샤워실 뜨거운 물은 펑펑 잘 나오지만..
화장실 문 손잡이가 없는곳도 있고..
밤에 화장실 가기 좀 무서울 정도로 어두침침..

시설이 검소해서 아쉽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캠핑장.
캠핑장 크기도 넓은데다가 차량 한대당 주어지는 공간도 넓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
자동차 한대, 사람 세명에 텐트비까지 전부해서 29유로
세탁기, 건조기 이용요금은 3유로씩(다른 어느곳에 비해서 완전저렴).

한가지 더 좋은점은..
보통 캠핑장 체크 아웃이 12시 이전인데
아씨시 캠핑장은 오후 7시까지라고 완전 여유~
아씨시까지 거리가 좀 있지만..
차량도 운행 하는듯 해서.
아씨시에 주차할 비용이 걱정이라면 7시까지의 체크아웃 시간을
잘 활용해도 좋을듯.

Posted by LaB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