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빨래를 하느라 점심이 다 되어서 캠핑장을 체크아웃.
웬만하면 차를 캠핑장에 두고 가고 싶었지만..
버스이용이 그닥 편치 않을 듯 해서..
그냥 아씨시로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
하늘은 맑고.. 움브리아는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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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아씨시 가는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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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이는 산 프란체스코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아씨시 주차가 그닥 좋지 않다란 글을 읽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성프란체스코 성당 근처 (약 5분거리) 주차장에 별 무리 없이 주차 가능..
일요일이어서인지..
주차장은 전세버스를 타고 아씨시를 놀러온 단체 이딸리아 관광객으로
북적북적..
역시 책에 설명대로..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기독교 성지인가 보다.

주차장에서부터 5부 정도를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니..
흰색의 단아한 모습의 바실리카 디 산 프란체스코가 눈에 들어온다.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느낌의 따스함이 넘치는 모습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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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의 유해가 모셔져 있어 유명한 이 이 성당은 성인 사후 2년 뒤 (1228년) 에 착공되어 다음 세기까지 공사가 계속되다고한다. 성당의 장식은 당대 최고 화가들에게 맡겨졌는데.. 조토의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의 생애'는 이딸리아 최고의 프레스코 작품으로 꼽힌다고.


기독교 성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세자매는 기독교인이 아니어서..
아쉽게도 큰 감흥은 없는..
로마의 이곳저곳처럼 관광 가이드에 자세히 소개가 되어있지도 않아..
성당을 안을 한번 쑥 둘러 보는걸로..
유명한 성 프란체스코 구경을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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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체스코에서 내려다 본 움브리아의 전경


아씨시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많은 중세도시가 그렇듯..
차가 없는 도시를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아씨시는 골목이 넓어 도시내부까지 차량이 운행.
심지어 버스도 운행되는 모습 발견^^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곳인데.. 골목이 이렇게나 넓다니..
신기하다.
같은 중세시대라고 해도..
도시마다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것도 큰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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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시 버스^^ 카프리에서의 버스처럼 조금하다


움브리아의 따스한 햇살이 도시 구석구석을 비추는
아씨시는 책에서의 설명처럼 정말 밝은 따스함으로 가득한 도시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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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어서 인지.. 도시는 무척한산..
대부분의 상점도 닫혀있어 무척이나 조용한 느낌.

아씨시의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니..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간인지라 허기가 몰려왔다.
대부분의 상점이 닫혀있어 너무나 조용한 아씨시에서 식당을 찾는건
왤케 어려운지..
사람으로 붐비는 조금한 식당을 하나 발견해서 들어가 봤더니..
지역주민들로 가득한 모습.. 왁자지껄..
자리도 꽉 차 있고 너무 바쁜 모습에 손님이 들어오는 줄도
모르길래..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다.
닫힌 상점들 사이를 돌아다녀 보는데
그나마 식당의 경우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왠지 맛이 없을것 같단 걱정에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식당이 아닌..
지역주민이 즐겨찾는 식당을 찾아
고픈 배를 움켜쥐고.. 아씨시를 걷고있는데..
우연히 집에서 나오는 한가족을 발견..
엄마, 아빠 어린 꼬마 가족이었는데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지만.. 꼬마의 말 중에 모짜렐라 한단어가 들려와
왠지 식당으로 가는것 같아..
뒤를 쫓았더니..
왠 횡재!!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게 아닌가!!

얏호!!

음식냄새 너무 좋고^^
사람들도 기다려서 먹는걸로 식당결정..

식당이 붐벼
할 수 없이
이딸리아 여자와 결혼한 영국 아저씨와 그 처제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됐는데  아저씨 너무 주책이다.
우리빵도 갖다 먹고..
레몬을 주문했더니 그것도 갖다 먹는 염치 좋은 성격의 먹보 아저씨 였는데.

까짓 레몬에 모라 할 수도 없어서..
이거 완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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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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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이가 주문한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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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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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주문한 해물 파스타


가격은 모두해서 34유로(생각보다 저렴하다.)
워낙 배가 고팠던지라 맛있게 먹었지만..
그냥 왠만한 맛이다..

식당을 나와 이곳저곳 아씨시를 더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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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 시에 허락하에 공사를 할 수 있는지.. 건물 앞에 공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는 듯한 글이 붙어있다.


아씨시를 나온 시간이 3시 30분 정도
너무 예쁜 곳으로 볼거리도 넘치는 아씨시였지만  여행은 생각보다 재미없는 여행이 되어버렸는데

이유는 두가지.

나름 관광책자도 읽고 갔지만..
대부분의 정보가 산 프란체스코에 국한되어있어..
정보 부족으로 어설프게 눈구경만 하게 된점..

또하나는 체력..
여행 오기 전..
많이 걸을걸 예상하고 대박이랑 함께 세자매가 올림픽 공원을
산보했는데..
그걸론 역부족이었나보다.
티볼리에서 부터 갑자기 많이 걸었더니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아씨시에서 최고조!!
정말로 허리가 너무 아파 예쁜 아씨시고 모고..
그냥 차에 돌아가 떠나고만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여행은 이제부터인데..
걱정스러울 정도로 아프다.
쟁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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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허리가 아파서 걷는걸 지형이가 우습다며 찍은사진


여행은 정보, 체력의 보탬으로 더욱 알차게 할 수 있단 사실을 깨닫고..
아씨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아씨시를 나온 시간이 일러..
우리는 피렌체 근처 아울렛 몰을 가보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피렌체로 가자~ 룰루루~


아씨시 주차비용 4.35유로.
Posted by LaBella